2015년 6월 21일 일요일

24. 마드리드(Madrid)에서 집사람 분실 방지를 위해 일찍 공항으로 나가다


어제 너무 늦게 도착하여 1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기에 눈을 떠 보니 5 11분이다. 부리나케 옷을 주어 입고 메트로 역으로 간다. 입구가 막혀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6시 반이 되어야 메트로 운행이 된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6시이지만, 늦게 1 30분 까지 운행하고 아침은 조금 늦는 모양이다. 집사람 도착하는 대항항공은 5 55분 도착인데, 조바심이 난다. 주변을 둘러보니 택시들이 서 있어 서둘러 타고 공항에 도착하여 보니 아직 나오는 사람들은 없다.

집사람이 처음 해외 여행할 때도 지금처럼 공항에서 만났다. 하도 게이트에서 나오질 않아 조바심하고 있는데, 다행히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한 항공사 직원의 도움으로 대한항공 직원과 통화할 수 있어 만나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도 든다. 그래도 몇 번의 경험이 있어 금방 만난다.

같이 메트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2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아침은 누른밥으로 해결한다. 나갈 복장을 생각하던 차에 현지가 밤새 만들었다고 가져온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한다. 색과 모양이 이곳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옷을 예쁘게 잘 만들었다. 더딘 준비로 10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첫 번째 에스파냐 광장과 왕궁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걸어가라고 한다. 그래서 둘이 물어가면서 길을 찾아 간다. 새벽 날씨는 바람도 조금 불고 많이 쌀쌀했기에 아이들이 덥다고 하여 짧은 팔 옷만 싸왔다고 투덜거리는 집사람과 걷다 보니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더울 것만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과 내일은 리셉션 준비로 인하여 왕궁 관람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주변만 구경하고 내일 바로셀로나 행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하여 기차역으로 향한다. 12 30분이 지난 시간이기에 뱃속이 불편하다. 무언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길을 따라 많은 음식점이 있어 한 곳으로 들어간다. 은지가 스페인 음식으로 추천해준 파에야 중 랍스터가 들어간 가장 비싼 것으로 시켜 먹다 보니 44.9 Euro나 비용이 들게 된다. 나 혼자 몇 일 동안 음식값으로 지출한 비용을 한방에 입에 넣었다.

 
음식점 직원에게 길을 물어 확인하고 지도에 표시된 곳을 향해 간다. 가는 길은 길가에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파에야도 메인 요리 중 하나다. 그리고 많은 상점들을 뒤로 하고 앞만 보고 나간다. Banco de Espana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큰 길을 따라 걸으니 지도에 표시된 Biblioteca Nacional은 보이는데 Estacion de CentroCentro는 보이지 않는다. 집사람이 메트로와 기차가 표시된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를 발견하고 알려준다. 내려가 물어보니 걸어온 길 반대편으로 가라고 한다.






다시 둘이 터벅 터벅 길을 걸어가 결국 메트로 2번 라인 Atocha Renfe 역 근처에 있는 기차역을 발견한다. 이 곳 스페인은 8일 정도 있어야 하니 핸드폰 심카드를 25 Euro (3 GB)에 산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바로셀로나 기차를 예약하는데 비용이 4   Euro나 든다. 비랭기를 탈 걸 그랬나. 그래도 비행기는 왔다 갔다 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볼 때 큰 이득이 없을 것 같다. 산티아고는 어떤지 물어보니 5시간이 넘게 걸린단다. 그래서 하루 코스로는 부적합하여 포기한다.

기차표 예매에 시간을 뺏기다 보니 7시가 다 되었다. 그래도 지도를 보니 메트로 1번으로 갈아 타지 않아도 집으로 바로 갈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18 Ju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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