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화요일

25. 바로셀로나(Barcelona)에 가다


햇반과 김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사과까지 먹는 것은 좋았는데 급해졌다. 8시 기차이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선다. 미리 봐둔 대로 메트로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하여 기차 풀랫폼으로 간다. 집사람과 이야기 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기차가 선다. 우린 1130분에 도착인 줄 알고 기차가 한 번 서고 다음 정거장인줄 알고 나는 그저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는데, 직원들이 지나며 우리에게 종착역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고 한다. 서둘러 짐을 챙겨 기차역을 나온다. 바르셀로나에 34일 묵으면서 이미 예약한 파밀리에 성당 등 바르셀로나에서 1일을 보내고 하루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차를 렌트하여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21일날 차를 미리 예약한다. 그리고 이제 묵을 집을 찾아 가기 위하여 기차를 다시 탄다.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쉽게 집을 찾는다.
 

이 집에서 시내가 머냐고 Paula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시내 한복판이라는 대답을 한다. 카탈루니아 광장(Plaça de Catalunya)과 람블라스 거리(La Rambla) 중간쯤에 위치한 바르셀로나 최대의 재래시장인 보케리아 시장(Boqueria market)이 오늘 다니고자 한 곳들이다. Paula는 걸어서 가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밖으로 나가 보니 바로 어떤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걸어가면서 보니 핀란드에서 본 Broken line의 한 쪽과 비슷한 조형물이 하나 있다. 궁금하지만 누가 설명해줄 수 있나를 고민해도 답이 없다. 일단 바로 옆에 있는 성당으로 1인당 8 Euro를 주고 들어가 탑까지 구경한다. 온 몸을 써가며 안내해 주는 아가씨가 1420년에 지어진 이 성당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탑에 올라가 다시 주변의 건물 등에 대하여 이야기들을 듣는다. 몬주익 언덕에서 배로 이 교회의 돌을을 운반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오면서 궁금증을 가진 조형물에 대하여 물어보니 스페인 내전 중 죽은 시민들과 병사들이 이 곳에 묻혀 있으며, 그 조형물은 그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옛 시장 유적지라는 설명을 듣는다.









 
 
옛 시장 유적지가 있는 El Born Centre에 가보니 옛 시장의 유적들이 건물 내부에 보존되어 있다. 밖으로 나와 생각되는 방향을 추정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한국인 젊은 부부를 만나 가야 할 방향을 물어보니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조금 가다 보니 Picasso 박물관이 있다. 영어로 벽에 적힌 안내 글들을 읽으며 관람을 하니 Picasso의 그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막연히 교과서 등에 실린 그림을 보면서 이상한 그림이네 하고 지나갔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 그림들 앞에 서니 그림에 대해 거의 잘 알지 못한 집사람과 나에게 지루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오늘 하루의 일정을 더욱 즐겁게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보케리아 시장을 찾아 걸어간다. 아침 6시에 밥먹고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밥도 먹지못하고 거리를 헤매고 있다. 과일 가게, 하몽과 각종 소시지 및 치즈를 파는 가게, 수산물 가게, 음식을 파는 가게 등이 있는 시장에 들어서 새우와 생선 등이 있는 음식을 시켜 먹는다. 배가 채워진 후 시장을 천천히 돌며 집사람이 먹고 싶어하는 살구와 케잌 한 조각을 사준 후 나도 치킨과 오징어를 각각 담아 2 가지에 6 Euro에 파는 가게에서 그 음식들을 산 다음 먹으면서 거리를 걷는다.





 
조금 걸어가니 카탈라니아 광장이 나온다. 여기서 저녁 9시에 분수쇼를 한다고 하던데, 분수를 보니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피곤 하기도 하고 해서 돌아가는 방향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찰나. 갑자기 어깨쭉지가 뜨뜻해진다. 순간 비둘기 똥이 떨어졌음을 직감하고 집사람에게 휴지로 닦아달라고 한다. 어찌할 수 없어 임시로 닦아내고 카탈라니아 성당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불행히도 5분 정동 늦어서 들어가 볼 수가 없다. 웅장한 성당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 구글 지도로 방향을 정하고 조금 가다 보니 처음 시작한 Sta Maria 교회가 보인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하여 어려운 듯하던 여행이 마지막 순간에 쉽게 풀리는 즐거움도 맛보게 된다.







 
 
 19 Ju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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