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0일 화요일

31. 마드리드(Madrid)에서 집으로 (여행을 마치며)


한 달 동안의 여행이 끝나고 있다. 아침 일찍 서둘러 Atocha renfe역으로 나온다. 원래 공항가는 기차를 타려고 했는데, 노선도를 보니 메트로 1을 타고 Tribunal에 가서 메트로 10으로 갈아탄 후 다시 공항 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제 Ruth가 버스를 타면 1인당 5 Euro에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한 것이 생각이 나서 물어 물어 버스를 탄다.

Check-in을 하고 나서 이젠 라운지로 간다. 라운지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시간이 20분 정도 남는다. 주머니엔 쓰다 남은 19 Euro 정도가 남아 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초콜렛을 돈에 맞춰 산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이제 한 달간의 여행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몇 달 동안 준비하였지만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떠난 지 정확하게 한 달이 되었다. 많은 일들과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우선 여행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고 묻는 말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 위치를 알아야 돌아갈 수도 있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 생각대로 가다가 낭패를 본 일이 많았으니 멀리 나가지 않고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에는 빨리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내 판단이 잘못될 수 있는데 간혹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 남의 이야기를 무시할 때도 많이 있다. 내가 무조건 맞다라고 생각하지만 한참 지나서 잘못된 것을 발견할 때도 있다. 이미 늦은 경우도 있다.

또 생각나는 것은 호기심이다. 새로운 것, 내가 여태까지 보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음식, , 볼거리 등 여행하면서 맞닥트리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조건 외면할 것이 아니라 도전해보고 학습을 통하여 그것이 내 것과 맞지 않는 다면 다음에는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해보지도 않고 호불호를 이야기할 순 없지 않은가?

그리고 모국어 외에 영어 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서툴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몇 마디의 단어만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여행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최신의 정보 기기를 유용하게 사용하면 보다 편리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나도 길을 가다가 지도를 들고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가야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몇 몇 젊은이들은 구글지도로 찾아 알려주고 구글지도를 찾아 보라고 알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구글 지도를 이용하여 집을 빨리 찾아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핸드폰은 미리 통화와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여야 한다. 특히 데리터 로밍을 안한 경우 현지에서 핸드폰을 켠 순간 각종 앱들의 업데이트로 인하여 데이터 사용 요금으로 금새 10만원이란 돈이 새어 나갈 수 있다. 처음 체코에 도착했을 때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모바일 심카드를 현지에서 사서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고, 현지에서 국내로 통화할 때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인터넷 폰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행의 준비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먹는 것과 돈에 대하여 잘 준비하는 것 같은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이 있음을 여행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신용카드와 관련하여 우여 곡절이 좀 있었기에 생각해 본다. 내가 준비한 카드가 3장이었는데, 한 장은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였지만, 해외 사용이 중지가 되어 있었다. 카드를 제시하였을 때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황당한 마음이야 말로 다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통지받은 일도 없기에 당황할 수 밖에. 인터넷으로 질의해 보니 해외 직구와 관련하여 보상 청구를 하여 받은 사실 때문에 해외 사용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 사용 가능 여부를 여행 떠나기 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 장의 카드는 잘 사용하다가 ATM기에서 에러가 났는데 다시 집어 넣었더니 먹어버렸다. 그 때가 저녁 10시에 공항에서 그랬으니 어디 연락할 방법도 없고 하여 분실 신고하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한 장은 핸드폰에 넣어 놓았는데, 바로셀로나에서 핸드폰 도난당해서 카드도 함께 사라졌다. 이리하여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면 좋겠지만 장기 여행에서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닐 순 없기에 신용카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금은 사용해 가면서 현지에서 일정한 현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금서비스 받아 보충해 주면 된다.

또 한 가지 하루 하루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이 번 한달 간의 여행을 하루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어 그 또한 즐거움이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고 당황하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 번 여행에서 결국 몇 일을 안 남기고 핸드폰과 카드를 잃어 버려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즐기고 여행을 마친다.

모든 일정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2015년 6월 24일 수요일

30. 백설공주의 배경 세고비아(Segovia) AlcaZar 성과 여행의 마지막 종점 Prado 미술관


오늘 계획은 일찍 세고비아를 보고 난 후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을 구경하는 것이다. 그래서 7 30분 기차를 타기 위하여 역으로 달려 나간다. 기차는 버스보다 돈(1인당 왕복 20.75 Euro)은 약간 많이 들지만, 걸리는 시간은 훨씬 적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메트로를 1번에서 10번으로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차를 선택한다. 기차역에서 물어보니 메트로 1을 타고 가서 Chamartin에서 세고비아 행 기차로 갈아타는 것이다. 시간이 조금 아슬 아슬 했지만 무사히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세고비아 역에 도착한다.

 
버스 11번을 타고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내린다. 우선 사방을 둘러보고 지도를 구할 곳을 찾아 본다. 근처에 조그만 호텔이 있길래 들어가 보니 무료 지도가 비치되어 있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다리 형태의 수로인 Roman Acueducto의 웅장함과 그 기술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수로를 보고 나서 같이 버스에서 내린 부부인 듯한 사람들이 어디로 가느냐고 묻길래 성이 있는 Alcazar로 갈 거라고 하니 10시에나 연다고 한다. 일단 우린 성곽 반대 방향의 성당인 Plaza de San JustoPlaza del Salvador로 향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Plaza del Salvador의 종탑 위에는 독수리 둥지 2개가 있고 실제 독수리들이 살고 있다. 다시 길을 돌아 나오니 Acueducto가 그 끝까지 연결되어 있다. 대단한 건축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길을 따라 내려와서 성문 안으로 올라 간다.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Iglesia de San Miguel 성당이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니 거대한 규모의 Catedral de Segovia 성당이 나타난다. 이 성당은 이전의 성당이 1521년 전쟁으로 파괴되자 1525년부터 1768년까지 만든 성당이다.




 









 
성당에서 나와 죽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설공주의 배경인 세고비아 Alcazar 성이 나타난다. 성의 모습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5 Euro로 성 내부를 볼 수 있고, 또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고 2 Euro를 더 내어 탑 위에서 성곽 안의 전경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인제 성을 나와 성곽을 따라 걷는다. 성 에서 바라보는 성곽 안의 건물들의 모습을 바라본 후, 반대로 성곽 길을 따라 가다 Alcazar 성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 좋다. 잠시 성곽 밖으로 나와 작은 공원에서 쉼을 갖는다. 그리고 다시 Plaza Mayor를 지나 Plaza de San Esteban에서 Acueducto 쪽으로 걸어간다. Rodera Robles박물관은 돈을 받지 않는다. 아마도 1.5 Euro를 전에는 받았던 것 같다. 이 박물관에는 아담한 집 구조에 세고비아의 옛 사진과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사진에 담겨 있다. 어느새 Acueducto에 도착한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공원 쪽으로 돌려 남은 시간 동안 쉼을 갖는다. 3시가 다 되어 가니 이젠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고자 버스 정류장 쪽으로 방향을 튼다. 공원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니 유대인 묘지들이 보인다. 그 사이에 있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본다. 거기서 보는 건너편 성곽 안쪽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집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도로로 내려와 버스를 기다린다. 올 땐 11번 버스였지만, 이제 12번 버스를 3 40분에 탄다. 비록 기차역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지만, 넒은 들판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4 7분 기차를 타고 아침에 지나친 역들을 거슬러 Atocha renfe에 도착한다. 이젠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을 가기 위하여 조금 걸어간다. 많은 사람들의 줄 서 있다. 모두들 무료 관람시간이 6시를 기다리고 있다. 6시가 되어 미술관에 들어가니 정말로 많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게 중에는 벌거벗은 마야와 같은 고야의 작품도 있고, 14세기부터 20세기 초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부지런히 그림을 감상하다 보니 8시가 다 되었다.






다시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Atocha renfe 쪽으로 걸어간다.
 


24 June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