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0일 토요일

1. 유럽 여행의 시작 체코(Czech)


드디어 떠납니다. 오랜만의 자유로운 여행. 27년년 반의 세월이 아쉽지는 않지만 몸담았던 은행도 6월말이면 떠납니다. 떠나기 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 감사합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1986년 이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비행기 편도만을 끊어서 말레이시아로 떠났습니다. 4백달러가 전 재산이었지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6개월간을 버텼지요. 10년 정도 생각하고 다른 나라로 가려다 아버지의 간곡한 요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의 생각들이 바뀌었고, 그로 인해 2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지만, 여태까지 나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1달이라는 기간이 주어졌지만, 노년의 나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비행기와 숙박 예약을 2/22일부터 준비하고 다 점검했다고 생각했는데, 5/22일 다시 점검하다 보니 숙박이 하루는 겹치고 하루는 빠져서 다시 예약하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짐을 가볍게 해야겠다는 것이 원래 가진 생각이었는데, 하나 둘 넣다 보니 조금 무겁게 되었습니다. 빠진 것 없나 짐을 점검하다 보니 스페인 여행할 때 자동차 렌트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 일찍 서부면허시험장에 가서 국재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들어가려니 핸드폰이 안보입니다. 공중전화도 없고 난감한 차에 젊은 아가씨가 서있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핸드폰을 빌려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차에도 없다네요. 차 빨리 가져오라고 하여 일단 타고 서부면허시험장에 가서 찾아보려고 하는데, 전화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 전화해보니 어디선가 벨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의자와 차 앞문 사이에 끼어 있어 여행 시작부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기웃 기웃하다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 가서 빵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공짜라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30년간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하는데도 좌석은 괜찮은 좌석에 앉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제휴되어 있는 체코항공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승객이 한국사람이라는데 다시 놀라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핸드폰의 비행모드를 해제하고 나니 엄청난 문자가 SK에서 오네요. 한도 설정 금액인 10만원이 초과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포함하여. 핸드폰에 있는 잡다한 사이트들 때문에 데이터가 금방 엄청나게 요금을 잡아먹었습니다. 나의 결정적인 실수입니다, 공항에서 일일 정액 인터넷 요금제를 신청하였어야 하는데.

체코는 유럽연합 국가가 아니기에 유로화가 아닌 체코 화폐를 사용하고 있어 일단 50유로를 체고 화폐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나서 늘 여행할 때마다 챙기는 지도를 구했습니다. 체코 전체 지도와 프라하 지도. 버스를 타기 위해 공항 내에서 이동하다 보니 체코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이 눈에 띄어 이미 SK 데이터 사용으로 마음이 상했지만,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생각이 들어 체코네애서 1.5기가 바이트와 다른 국가에서 1기가 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구매하였습니다. 잘 한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중앙철도역에서 메트로 C를 타고 Vltavska역 까지는 잘 왔습니다. 메트로 탈 때는 자동판매기에 동전만 가능합니다.


 
교통편은 집주인 Daniela가 잘 가르쳐줘서 문제가 없었는데, 집을 못 찾아 30분 이상 헤맸습니다. 구글 지도로 잧는데 걔속 비슷한 곳에서 맴돌게 됩니다. 도저히 안되어 Daniela에게 전화해보니 오지 않아 걱정하고 내 핸드폰에 전화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카드를 바꿔 연락이 될 수 없었지요. 내가 서있는 곳에서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손을 흔듭니다. 길을 건너니 마중을 나왔습니다. 집은 4충에 있는데 방3개로 1개는 Daniela와 남자친구가 사용하고, 하나는 독일 사람 2명이 묵고 있다고 합니다. 내 방은 좀 작고 침대 또한 작은 편입니다. 깨끗한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워낙 싸게 빌렸으니 하루에 약 19,000원 정도).. 이제 피곤이 막 몰려오네요.


26 Ma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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